[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병훈이 국내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서 김주형과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김주형 역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둘은 나란히 최종 합계 17언더파,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마쳤다.
우승은 연장전으로 가려야 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안병훈이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성공시켰고, 김주형은 파를 지키지 못했다. 우승의 영광은 안병훈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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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 /사진=DP월드투어 SNS |
이로써 안병훈은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DP월드투어(이전 유러피언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올렸다. 또한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이기 때문에 안병훈은 2015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KPGA 투어에서도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5000만원)다.
안병훈은 한국-중국 탁구 스타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이다. 일찍부터 골프에 재능을 발휘해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18세) 우승을 해 주목 받았고, 2015년 유러피언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16년부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로 진출한 안병훈은 기대와 달리 우승과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하고 9년 동안 준우승만 5번 했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22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국내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컵을 들어올린 안병훈이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유다.
김주형은 이날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에 다가섰지만 안병훈의 추격에 동타를 허용했다. 막판 집중력에서 밀린 김주형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 가운데는 김홍택이 공동 9위(11언더파)로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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