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이어갔다.

황의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란야의 바쳬세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탈리아스포르와 2024-20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 황의조가 튀르키예 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 /사진=알란야스포르 홈페이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는 전반 25분 크로스로 넘어온 볼을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22일 아다마 데미르스포르전(알란야스포르 2-0 승)에서 시즌 1, 2호 골을 넣은 뒤 약 1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며 리그 3호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알란야스포르지만 후반 안탈리아스포르에 연속 2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알란야스포르는 2승 3무 5패, 승점 9로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황의조는 이전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에서 주전 확보를 못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못한 채 여러 팀으로 임대를 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지난 2월 알란야스포르로 임대됐고, 9월 초 알란야스포르와 1년 계약을 하며 노팅엄을 떠나 튀르키예 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갔다.

현재 황의조는 축구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2년 6월~9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공판에서 황의조는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사죄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측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으며, 선고기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이런 가운데도 황의조는 시즌 3호 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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