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강원연구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강원도에 주는 의미'를 주제로 28일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강원연구원(원장 현진권) 주최로 강원연구원 2층 민주홀에서 진행됐으며 현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행범 부산대 명예교수와 임재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인규 한림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최익창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신중섭 강원대 윤리학과 명예교수가 향후 강원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숙의했다.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아세모글로, 사이먼 존슨 MIT 대학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학교 교수의 저서로 알려진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아젠다로 삼아 강원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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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연구원 30주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강원도에 주는 의미' 세미나 포스터./사진=강원연구원 |
김행범 부산대 명예 교수는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제도경제학적 의미' 주제 발표에서 강원도의 발전을 주안점으로 놓고 각 국가들이 시행한 정책과 제도에 따른 실패 이유들을 짚어봤다. 번영과 빈곤을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제도에 따른 실패들이 현재에 이르러서도 타당한지에 대해 진단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틀을 깨고 포용적 경제 제도의 긍정적 사례를 남긴 국가들을 예로 들며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강원도가 벤치마킹 해야 할 사례들을 짚으며 최종적으로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저서에서 '한강의 기적'을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이어 임재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 제도가 지역경제에 갖는 의미'로 주제 발표를 가졌다.
임 연구원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 지에 대한 제도와 요인의 정의와 사례를 살펴보고 국가의 힘과 사회의 힘에 따른 국가 형태에 대한 케이스를 소개했다. 이어 국가별 성공 및 실패 사례를 통해 강원도의 현재를 진단헀다.
특히 강원도의 지자체별 대체산업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심도 있게 제안했다. 임 연구위원은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의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의 현재는 물론 개선해야 할 점의 방향성에 대해 주목했다.
이날 강연은 공통되게 포용적 경제체제 달성을 위한 큰 틀에서 의의를 찾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노벨경제학상의 저자들이 '한강의 기적'을 성공모델로 언급한 점에 주목,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주제 하에 다양한 이론들과 정책제안이 쏟아졌다. 강원도 분권 및 지방 경제 발전에 던져주는 시사점은 작지 않았다. 특히 강원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지자체, 더 나아가 국가가 직시해야 할 현실을 일깨운 뜻깊은 자리였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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