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감소 및 프로모션·물류비 등 비용증가로 영업이익 감소
중국 시장 회복 및 자원국 채굴장비 수요 견조…엔진사업도 성장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인프라코어는 3분기 영업이익 207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6.9%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어든 909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건설기계와 엔진 수요 둔화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함께 프로모션·물류비 증가 등에 따라 감소했다. 
 
   
▲ HD현대인프라코어의 대형 휠로더./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65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했다. 재고를 축소하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가 손익에 영향을 끼치며 영업손실 120억 원을 기록했다.

선진시장은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유럽 전쟁 장기화에 따라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 반대로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브라질·칠레 등의 거점 확대로 유효한 성과를 올렸으며,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견조했다.

그동안 위축됐던 중국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하며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소형제품을 시작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로 수요 회복 흐름이 확대될 전망이다.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긴축 경제로 시장의 수요 조정이 발생하면서 매출 2550억 원, 영업이익은 3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7% 감소한 수치다. 

다만 발전기, 선박, 방산엔진 등에서 꾸준한 매출 흐름을 보이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향후 폴란드향 K2 전차에 탑재될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차량 및 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이후 선진시장 회복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신흥시장의 회복,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 확대와 방산 엔진 수출 증대로 엔진 사업부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왔다. 3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으로 2021년 249%, 82% 대비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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