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유럽연합(EU)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이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당국자들과 전황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후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대통령은 앞서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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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은 윤대통령이 이날 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전 참전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도 나토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나토가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대통령은 "한국 정부 대표단이 오늘 NATO에 브리핑을 실시한 데 이어, 내일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 앞 브리핑 및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군이 개입한 우크라이나전 상황은 나토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뤼터 사무총장과의 통화에 앞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통화하면서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정부 대표단은 28일 오전(현지시간)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