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2차전지 대표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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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대표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어든 6조8778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적표를 본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눈높이를 낮춰 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동일한 39만5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올 4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199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얼티엄 셀즈 출하 물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세액공제(AMPC)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한 가격대라고 판단한다”면서 “트럼프 당선을 가정하더라도 전기차 시장 성장성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 시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DS증권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고객사의 재고 조정 부담으로 연내 실적 반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D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40만원을 유지했다.
최태용 DS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테슬라와 GM 등 LG에너지솔루션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관건은 원통형 전지와 중대형 전지 관련 다른 고객사 물량이 부족분을 충족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를 실적 등 펀더멘탈(기본 가치)이 뒷받침해 줘야 한다”면서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실적의 구조적 반등 시점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데, 내년 1분기부터 출하량 정상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전 장보다 3.48% 내린 4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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