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은 로드리(28´맨체스터 시티) 차지였다.

로드리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최고 전통과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올해 68회째를 맞았다.

   
▲ 로드리가 2024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발롱도르 공식 SNS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가 저문 시점에서 누가 최고의 축구선수로 인정을 받을 것인지로 특히 관심을 모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9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5회 수상하며 거의 둘이 번갈아 발롱도르를 가져갔다. 둘 외에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2021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두 명만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당초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시상식이 열리기 얼마 전부터 비니시우스의 수상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로드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에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은 항의의 뜻으로 모두 시상식에 불참했다.

발롱도르는 최종 후보에 오른 30명을 두고 전 세계 100명의 기자가 투표해 수상자를 결정했는데, 공개된 득표 순위는 로드리가 1위, 비니시우스가 2위였다.

로드리는 이날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로드리는 지난 9월 23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된 로드리는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아쉬움을 발롱도르 수상으로 달랠 수 있게 됐다.

   
▲ 맨시티 구단이 소속 선수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스페인 출신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2019년 7월 맨시티에 입단해 5시즌 가운데 4시즌을 50경기 이상 소화했고, 가장 적게 출전했던 2021-2022시즌도 공식전 46경기를 뛰었다.

2023-2024시즌 맨시티 우승에도, 스페인의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도 주역으로 활약했기에 로드리는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 손색은 없었다.

스페인 출신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무려 64년 만이다. 

또한 이날 발롱도르 여자 선수 부문은 스페인의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 모두 스페인 선수가 발롱도르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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