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자이에스앤디가 넉넉한 유동성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인정받았다.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조를 기반으로 한 재무안정성과 함께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를 통해 건설업계 보릿고개를 버텨나간다는 계획이다.
|
|
|
▲ 자이에스앤디 CI./사진=자이에스앤디 |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자이에스앤디 신용등급을 직전과 동일한 ‘A-(안정적)’로 유지했다.
자이에스앤디는 홈 네트워크 관련 사업 및 시설관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2018년 주택개발 부문, 2022년 자이씨앤에이 인수를 통한 건축 부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HI(Home Improvement), 부동산운영, 주택개발, 건축 등 4개 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HI 부문은 GS건설 중심 계열사와 GS건설 시공 현장 위주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해 계열 관계에 기반한 영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주택개발 부문의 경우 GS건설 주택 브랜드 ‘자이(Xi)’에서 파생된 자이엘라(오피스텔), 자이르네(아파트), 자이비즈타워(지식산업센터) 등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중소규모 주택 및 오피스텔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씨앤에이 지분 인수를 위해 GS건설과 공동 설립한 지에프에스를 통해 자이씨앤에이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 6월에는 GS건설로부터 지에프에스 잔여 지분을 인수한 뒤 흡수합병했다. 자이씨앤에이가 영위하는 건축 부문의 경우 사업 범위 확대와 수익성 측면에서 자이에스앤디 사업안정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사업 범위 확장에 힘입어 자이에스앤디는 외형 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2022년 연결기준 매출 규모가 2조5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조4000억 원 매출을 시현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비교적 양호한 매출 기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는 주택개발 부문 손실 증가를 비롯해 건축 부문 매출 감소, 고정비 부담 등이 겹치면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76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건자재 가격 및 인건비 강세로 인해 최근 착공한 현장들을 중심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천안자이타워를 비롯한 일부 현장 원가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구 만촌자이르네 현장 관련 정산 과정에서도 도급공사비가 약 200억 원 감소한 점도 영업실적 저하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HI, 부동산운영 등 기존 주력 사업 이익기반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 관점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한국신용평가 측 전망이다.
자이에스앤디의 강점은 우수한 재무안정성이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149억 원으로 보유 유동성이 외부 차입을 웃돌고 있다.
올해 GS건설로부터 종속기업 지에프에스 지분 49%를 1098억 원에 취득하는 등 자금소요가 발생하면서 보유 현금이 감소했지만,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이 약 1400억 원에 이르는 등 다각화된 현금창출 기반과 보유 유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연대보증, 자금보충 등 포함) 또한 올해 9월 말 기준 전무해 우발채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신설동역자이르네 사업을 포함한 다수 현장에 대해 4989억 원(관련 차입금 잔액 기준)의 책임준공(조건부 채무인수 포함) 의무를 부담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자금보충약정(한도기준) 3328억 원,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지급보증(1131억 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업황 불황 등을 고려해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기조로 전환하는 등 자이에스앤디가 선제적으로 대비에 나선 결과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등 재무구조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비를 해왔다”며 “신설동역자이르네를 비롯해 천안자이타워 등 현장 또한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건축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구조, HI·부동산운영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이익기반 등을 감안할 때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각화된 현금창출 기반과 보유 유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