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아시아 최고 선수로 인증됐다. 통산 4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AFC Annual Awards Seoul 2023)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시상식에서 손흥민이 '올해의 국제 선수상(남자)' 수상자로 호명됐다.

   
▲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 통산 4번째 수상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이번 'AFC 애뉴얼 어워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성과로 수상자가 결정돼 2024년이 아닌 2023년으로 공식 명칭이 붙여졌다.

손흥민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2023년에도 올해의 국제 선수로 뽑혔다.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해외 무대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해 이 상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받았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이 부문 수상을 했다.

AFC가 손흥민을 올해의 국제 선수로 선정한 이유는 2023-2024시즌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점,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이끈 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의 활약 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함께 후보에 오른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이란의 메디 타레미(인터 밀란)를 제치고 4번째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 AFC 여자지도자상을 수상한 박윤정 여자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손흥민 외에 한국의 수상자는 또 있었다. 박윤정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올해의 여자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박윤정 감독은 올해 3월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4위로 이끌었고, 지난달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 성과를 냈다.

AFC 시상식에서 한국 축구 지도자가 여자 지도자상을 받은 것은 2010년 여자 U-17 대표팀의 김태희 코치에 이어 박윤정 감독이 두 번째다.

한편, 올해의 남녀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국가대표팀 수비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김혜리(인천 현대제철)의 수상은 불발됐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 여자 선수상은 세이케 기코(일본)가 차지했다.

올해의 남녀 유스 선수상 부문에는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케이시 페어(에인절 시티)가 각각 후보에 올랐고 수상자로 호명되지는 못했다. 남녀 유스 선수로는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CSKA 모스크바), 채은영(북한·월미도체육단)이 뽑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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