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 힘입어 실적견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은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그룹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이 7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1%(406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인해 대손 비용이 증가했다"면서도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BNK금융그룹은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그룹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이 7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1%(406억원) 증가한 실적이다./사진=BNK금융그룹 제공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비은행부문은 부진했다.

우선 은행부문은 전년 동기 6323억원 대비 약 6.8%(432억원) 증가한 675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BNK부산은행이 지난해 3930억원에서 약 2.1% 줄어든 3847억원에 그친 반면, BNK경남은행은 2393억원에서 약 21.5%(515억원) 급증한 2908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은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증가했지만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4%(99억원) 감소한 1241억원에 그쳤다. 투자증권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에서 올해 35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다만 캐피탈이 1.6% 성장한 1043억원을 거뒀고,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이 각각 113.3% 16.4% 성장한 32억원 64억원을 기록해 호조세를 보였다.

한편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전분기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연체율은 0.98%로 전분기대비 0.04%p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 대비 0.15%p 상승한 12.31%로 개선됐다. 또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CFO 겸 부사장은 "수익성 핵심목표를 ROE 10%로 수립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RWA 성장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그룹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중기 CET1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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