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처음 개최된 '울산-KBO Fall League'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롯데는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0-2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롯데는 총 9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고, 2000만 원의 우승 상금도 획득했다. 

롯데는 이번 대회에서 5승1무2패를 기록했다.

   
▲ NC와 결승전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우승에 앞장선 추재현. /사진=KBO


이른바 ‘낙동강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은 이날 결승전에서 NC가 먼저 득점을 올렸다. NC는 1회초 김범준의 적시타로 김세훈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3회초 박시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NC는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집념이 더 강한 쪽은 롯데였다. 5회말 김민석의 3루타로 첫 득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롯데는 계속된 찬스에서 추재현의 2타점 2루타, 소한빈의 적시타가 터져 3점을 더하며 단숨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6회말에도 이호준의 2타점 2루타와 서동욱, 김민석, 추재현의 연속 적시타 퍼레이드로 대거 6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NC는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으나 찬스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적시타를 터뜨린 롯데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준우승한 NC는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롯데의 좌타 기대주 김민석과 추재현은 나란히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진승현(승리투수)과 이병준(세이브)이 경기 후반 5.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 승리를 뒷받침했다.

   
▲ 롯데의 '울산-KBO Fall League' 우승을 이끈 김민석이 MVP를 수상하고 허구연 KBO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O


이번 대회 MVP는 롯데 김민석에게 돌아갔다. 김민석은 27타수 9안타, 타율 0.333를 기록했으며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NC 준우승의 주역 천재환은 감투상을 수상했고, 우승팀 사령탑 김용희 롯데 퓨처스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타율 0.370에 2홈런 10타점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한 NC 김세훈이 우수타자상,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6탈삼진 평균자책점 0.55로 역투한 독립리그 올스타 지윤은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다.

이번 울산-KBO Fall League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처음 열린 가을철 교육리그다. 일본(소프트뱅크), 중국(장쑤 휴즈홀쓰), 쿠바(팀 쿠바), 멕시코(팀 LMB) 4개국 팀과 국내 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가을비로 일부 경기가 취소되긴 했지만 15일 동안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각 팀들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여 교육리그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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