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팀 배로우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배로우 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한-영 관계 및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한 한국의 협력대상국이 사실상 확대된 것이다.
신원식 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통화에서 배로우 보좌관에게 "영국과는 스타머 총리 취임 후 6일 만에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 11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역사적인 '다우닝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며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로우 보좌관은 적극적인 공감을 표하고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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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제24-2차 한미동맹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10.30 /사진=연합뉴스 |
특히 신 실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상황 진전 여하에 따라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로우 보좌관은 "유엔 헌장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러북 간 군사적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으로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대한민국과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영국 양측은 앞으로 상호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면서 국방,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