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영 지역서 일반 차량 주행 속도 11%·과속 차량 25% 감소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농업기계 주행 안내 시스템'이 교통안전시설로 채택됨에 따라 농촌 교통안전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농업기계 주행 안내 시스템'./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농업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 농업기계 주행 안내표지판'이 경찰청 교통안전시설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대될 기반이 마련됐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는 농업기계 주행 안내 시스템의 시범운영 효과 결과를 심의해 교통안전시설로 채택했다. 이로써 시설물의 설치·관리와 운용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농업기계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100여 명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8배 높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2019년 IoT를 접목해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2021년부터 보급 확대 기반 마련을 추진해 왔다. 

농촌진흥청은 2021~2023년 신기술보급사업으로 전국 14개 지역에 농업기계 주행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그 중 전남 장흥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설치 전후 3개월 동안 일반차량 2454대의 평균 속도를 비교한 결과, 일반차량 주행속도가 최소 1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정 속도 시속 60km 구간에서 과속차량이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농업기계 주행 안내 시스템의 세부 규격을 개발하고, 내비게이션 등과 연동해 효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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