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장타를 앞세운 방신실과 가을 기운을 듬뿍 받은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방신실은 31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냈다. 김수지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나란히 7언더파를 기록한 방신실과 김수지는 공동 선두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방신실(왼쪽)과 김수지.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둘은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방신실은 KLPGA 대표적인 장타자로 장타 부문 1위를 달려 '장타 여왕'으로 불린다. 김수지는 가을만 되면 부쩍 힘을 내 통산 6승 가운데 5승을 9월 이후 가을철에 올려(나머지 1번의 우승도 가을 초입인 8월말에 거둔 것) '가을 여왕'으로 불린다.

올해 준우승만 3번 한 방신실은 시즌 첫 승, 이달 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는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즌 3승을 올려 4승 선착 경쟁을 벌이고 있는 4명의 선수들 가운데는 배소현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6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지영이 공동 6위(5언더파), 박현경은 공동 16위(4언더파)로 선두권과 격차가 크지 않다. 이예원은 공동 40위(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엄마 선수 안선주, 아마추어 선수 이윤서가 배소현과 함께 공동 3위(6언더파)에 올라 좋은 출발을 했다.

한편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쟁자들은 추월 또는 추격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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