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릭 텐 하흐(54) 감독을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루벤 아모림(39) 스포르팅 CP(포르투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맨유는 1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과 2027년 6월까지 계약했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 맨유가 아로림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이어 "아모림 감독은 소속팀인 스포르팅 CP에서 업무를 마무리한 뒤 오는 1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아모림 감독이 합류할 때까지는 계속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 경질 후 수석코치였던 판 니스텔로이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과 결별했다. 2022년 4월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2022-20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 2023-2024시즌 FA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부진에 빠진 맨유를 구해내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9라운드까지 승점 11(3승2무4패)로 14위에 머물렀다.

맨유 팬들의 텐 하흐 경질 목소리가 커졌고, 구단은 결국 상당한 금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수밖에 없었다.

텐 하흐 감독 경질 당시부터 이미 후임으로 아모림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맨유가 아모림 감독 영입을 위해 접촉을 해왔다는 의미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졌고, 결국 이날 공식 발표가 나왔다.

   
▲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된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맨유는 39세의 젊은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에 대해 "유럽 무대에서 가장 흥미롭고 높은 평가를 받는 젊은 사령탑이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출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을 1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두 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2020년 3월부터 스포르팅의 감독을 맡았던 아모림 감독은 2020-2021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2023-2024시즌에는 두 번째 우승까지 일궈냈다. 스포르팅은 이번 시즌에도 10승 무패(승점 30)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스포르팅으로서는 아모림 감독을 붙잡고 싶었지만 빅리그 빅클럽을 지휘해보고 싶은 아모림 감독의 뜻을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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