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번 주 국내외 증시는 올해 최고의 이슈 중 하나인 미국 대선이라는 커다란 변곡점을 통과하게 된다. 이 가운데 주 후반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함께 개최해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커다란 불확실성 재료가 제거되는 것만으로도 증시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국내 주식시장 침체는 여전히 반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삼성전자의 반등이 최우선"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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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국내외 증시는 올해 최고의 이슈 중 하나인 미국 대선이라는 커다란 변곡점을 통과하게 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가 국내외 증시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미국 대선이 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현재 그 누구도 확답을 내놓을 수 없는 상태다. 지지율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이나 조사 시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개표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초박빙 선거 구도가 예상된다.
문제는 개표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선거제도 특성상 각 주마다 개표 절차나 속도가 상이하다. 심지어 결과가 나온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패배시 결과 불복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혼선이 길어지는 시나리오도 감안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3시경엔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현재 분위기는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지만,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엔 '빅컷'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번 FOMC에도 많은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대선 전후로 예정된 중국 14기 전인대 상무위 제12차 회의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정책의 구체적인 규모와 분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10조 위안 이상 규모가 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상당히 큰 파급력이 미칠 수 있다. 이 역시 미국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복합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호재에는 약하게, 악재에만 강하게 반응하는 국내 증시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선 대장주 삼성전자의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실적전망이 안 좋고 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해도 현재 주가는 심하게 빠져 있다는 데에 시장 다수의 견해가 일치한다.
그럼에도 쉽사리 강력한 매수 드라이브가 걸리지 않는 이유는 대세 상승으로 가는 모멘텀이 충분하지 않다면 기나긴 박스권 장세를 버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메모리 업황이 수요 성장은 둔화되는 반면 공급 성장은 올해보다 확대되면서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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