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에 완승을 거뒀다.

뮌헨은 2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베를린괴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뮌헨은 승점 23(7승 2무)으로 선두를 지켰다. 패한 베를린은 승점 15(4승 3무 2패)에 머무르며 7위로 떨어졌다.

   
▲ 베를린의 정우영(왼쪽)이 볼을 잡자 뮌헨의 김민재가 마크하고 있다. 둘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김민재와 정우영이 나란히 선발 출전함으로써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맡아 뮌헨의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스코어가 3-0으로 벌어지자 김민재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약 69분을 뛰고 교체됐다. 정우영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오른쪽 공격수로 부지런히 뛰어다녔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약 70분 뛴 후 교체됐다.

김민재가 안정적으로 철벽 수비를 펼치는 가운데 뮌헨이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도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뽑아냈다. 

마이클 올리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7분 뮌헨은 결정적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김민재가 막아냈다. 코너킥 후 이어진 상황에서 슈팅이 골문 쪽으로 향하는 것을 김민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베를린의 동점골 기회가 김민재에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막판 킹슬리 코망이 케인의 패스를 받아 몰고 들어간 뒤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 케인(왼쪽)이 골을 성공시키자 김민재 등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후반 들어 6분 만에 뮌헨이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코망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케인이 발리슛으로 차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10호, 11호 골을 잇따라 터뜨린 케인은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10골)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3골 차로 벌어지자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민재를 후반 24분 빼서 휴식을 주고 레온 고레츠카를 교체 투입했다.

그 직후인 후반 25분 베를린의 정우영도 아닉 하베르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뮌헨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으나 베를린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3골 차로 승패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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