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한다. 11월 대표팀이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에 나설 26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 이라크전)에 함께하지 못했던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가 팬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갑다. 손흥민은 10월 대표팀 명단에도 당연히 포함됐지만 명단 발표 후인 9월 27일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경기 카라바흐전에 출전했다가 햄스트링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홍현석(마인츠)이 대체 발탁됐다.

   
▲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불참했던 대표팀이 11월 A매치를 치르는 대표팀에는 합류한다. 사진은 9월 팔레스타인전에서 활약한 손흥민. /사진=더팩트 제공


10월 A매치 기간 부상 치료에 전념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골도 넣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 경기 후 부상 부위 통증이 재발해 다시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로 인해 11월 A매치도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3일 밤 열린 아스톤 빌라와 EPL 10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 토트넘의 동점골에 시즌 3호 도움을 올리고 약 56분을 뛴 후 교체됐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후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러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번 주 토트넘이 2경기를 더 치르기 때문에 손흥민이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지 보고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손흥민의 기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기존 대표팀 핵심 멤버들이 대부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0월 대표팀 경기 요르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은 이번에 빠졌다. 황희찬은 부상에서 거의 회복했으나 아직 울버햄튼에서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이번 대표팀에는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도 4명이나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에서 활약 중인 이현주를 비롯해 김천상무 김봉수(이상 미드필더), 포항스틸러스 측면 수비수 이태석, 광주FC 김경민 골키퍼가 처음 선발됐다.

이태석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감독의 아들이다.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로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 오만, 쿠웨이트(이상 승점 3), 팔레스타인(승점 2)을 제치고 B조 선두에 올라 있다. 이번 11월 2연전에서 모두 이기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026 월드컵 본선행 티켓 확보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4일 밤 11시 쿠웨이트와 5차전, 19일 밤 11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원정 경기인데 팔레스타인전은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의 국내 사정으로 제3 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 김봉수(김천)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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