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북한 여자축구가 연령별 월드컵에서 연속해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이어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북한은 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펠릭스 산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했다. 북한과 스페인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벌였고, 북한이 4-3으로 이겼다.

2008년과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U-17 여자 월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국이 됐다.

   
▲ 북한이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앞서 지난 8월 열린 2024 U-20 여자 월드컵에서도 우승팀은 북한이었다. 북한은 올해 FIFA 주관 연령별 여자 월드컵에서만 2차례 우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2018년과 2022년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스페인은 북한에 막혀 대회 3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셀리아 세구라의 선제골로 리드도 잡았다.

하지만 북한이 후반 21분 전일청의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은 뒤 몸을 던지는 수비로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고 승부차기로 몰고갔다.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은 2번, 3번 키커가 연이어 실축한 반면 북한은 2번 키커 정복영을 제외한 나머지 키커들이 모두 골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미국이 잉글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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