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소속 유망주 공격수 김민수(1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 출전했다. 2006년생인 김민수가 18세에 유럽 최고의 무대를 밟았다.

김민수는 6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경기장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경기에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15분을 뛰었다.

   
▲ PSV에인호번전에 교체 출전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지로나의 김민수. /사진=지로나 SNS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의 나이는 18세 10개월. 이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2019년 첼시(잉글랜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세운 한국선수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데뷔(18세 6개월) 기록에 이은 두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뛴 21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김민수는 지로나가 0-2로 뒤진 후반 34분 브리안 힐과 교체돼 투입됐다. 브리안 힐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동료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지로나는 후반 10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이어서 제대로 반격을 못했다. 김민수는 교체돼 들어간 후 눈에 띄는 활약은 못했고, 지로나는 추가 2실점하며 0-4로 완패를 당했다.

지로나는 1승 3패(승점 3)로 26위까지 떨어져 24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플레이오프에 나서려면 남은 리그 페이즈 4경기에서 더 분발해야 한다.

한편, 2022년 지로나 유스팀에 합류해 B팀에서 성장한 김민수는 지난 8월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 1군에 합류했다. 지난달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교체 출전으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코파 델 레이(국왕컵) 엑스트레마두라전에서는 첫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데뷔 기회도 얻은 김민수는 앞으로 팀내 입지를 더욱 넓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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