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론조사 1%p 앞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3%p 이상 격차
‘샤이 트럼프’ 증명…선거일 우편투표 개표 경합주 5곳 막판 변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대선 경합주에서 역전없이 ‘트럼프 2기’를 탄생시키나. 6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대 경합주에서 모두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95%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이미 승리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 등에서도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7개 경합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는 93명이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27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91%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에서 51.2%를 득표해 47.8%를 득표한 해리스 부통령을 3%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북부에 위치한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앞서 4일 인터넷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의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1%포인트 앞섰을 뿐이었다. 결국 이번에 ‘샤이 트럼프’가 대선판을 흔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인 이미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 조지아(선거인단 16명)에서도 승리하면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승리를 확정짓는 270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NYT는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 해리스가 210명, 트럼프가 24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232명, 공화당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갈 것으로 봤다. 

   
▲ 미국의 47대 대통령 후보로 나선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트럼프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승리를 예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조기 승리선언을 진행했다. 그는 4년 전인 2020년 대선 당시 당선자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승리 선언을 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면서 “오늘 역사를 만들었고, 가장 위대한 정치운동이었다. 공화당이 상원을 탈환했고,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면서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선거 유권자가 2억 440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투표율이 66.6%였던 2020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1억6200만명의 투표 참여자 중 5일까지 8293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플로리라대 선거연구소가 집계했다. 이 중 우편투표는 3801만명으로 4507만명이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행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사전투표가 이날까지 180만장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주를 포함한 경합주 5곳에서 선거일에 우편투표를 개표하는 만큼 최종 결과 집계에 시간이 걸릴 것이어서 개표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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