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전염성 질병 및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양돈농가에서 꼭 지켜야 할 돼지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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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전함 청소 모습./사진=농진청 |
7일 농진청에 따르면, 돈사 내부 온도는 20~22도(℃)를 유지해 돼지 면역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지킨다. 돼지 사육 공간(돈방) 안에서도 자리에 따라 온도 차이가 2.8도 이상이거나, 일교차가 8.3도 이상일 때는 돈사 내부 단열을 점검해야 한다. 최적 사육 온도보다 낮아질수록 사료 요구율이 늘어 사료비가 증가한다.
특히 어미돼지와 한 공간에 있는 젖먹이 어린 돼지의 온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어린 돼지가 지내는 공간은 추가 보온 장치를 설치해 약 28도 전후 온도를 유지한다.
또한 습도가 낮으면 돼지 호흡기가 손상돼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 젖 뗀 돼지가 있는 돈사 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면 병원균 확산을 억제할 수 있고 돼지 호흡기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양돈농가에서는 돈사 내부 물청소를 깨끗이 청소해 습도를 높이고, 먼지를 제거한다. 단, 기온이 비교적 높은 낮 동안에 청소하고 청소가 끝난 후에는 최대한 환기해 충분히 건조한다.
돈사 내 유해가스가 많아지면 돼지의 사료 먹는 양이 줄거나 호흡기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환기한다. 최저기온으로 내려가는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최소 환기량을 유지하고 비교적 온도가 높은 낮 동안에 환기량을 조절해 유해가스를 배출한다.
새끼 돼지는 풍속으로 인한 체온 손실에 매우 취약한 만큼 돼지에 직접 바람이 닿는 높이의 풍속을 점검해 매우 낮은 수준(0.1m/s 정도)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돈사 내부에는 사료 먼지, 분변 가루, 돼지 각질 등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환기시설, 전열기, 콘센트 등에 쌓인 먼지는 기기의 과부하를 일으켜 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자주 청소해 제거해야 하며, 겨울철에 대비해 전기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누전 발생 여부를 확인·보수한다. 노후화된 전선, 장치 등은 미리 교체해 화재를 예방한다. 만일의 화재 발생에 대비해 소화기 사용기한,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돈방마다 비치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조규호 양돈과장은 “겨울철 돼지 생산성을 지키기 위해 온·습도 관리에 신경 쓰고 돈사 관리를 철저히 해 화재나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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