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7일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남윤수 주연의 티빙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영제: Love in the Big City)은 방영 첫 주 시청자 수 기준으로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에서 톱5에 진입했다.

라쿠텐 비키 내 평점 역시 9.6점을 기록하며 "친구, 연인, 가족을 향한 순수한 사랑에 대한 찬사", "픽션이 아닌 한 사람의 현실을 들여다본 것 같은 사실적인 연출은 일반적인 K-드라마의 틀을 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 현지 시청자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 사진=라쿠텐 비키(Rakuten Viki)


이와 관련해 소설 원작자이자 드라마 대본을 직접 집필한 박상영 작가는 라쿠텐 비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SNS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해외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기에 정말 기쁘고 감동적이다"라며 놀라움과 감사를 표했다. 이어 드라마의 셀링포인트에 대해 "퀴어의 사랑을 판타지로 그린 작품은 많지만, 이렇게 현실의 온도 그대로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 "영화는 재희라는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퀴어 남성과 헤테로섹슈얼 여성의 우정을 다룬 청춘물에 가깝다. 드라마와는 달리 퀴어 캐릭터의 로맨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우리 드라마는 본격적인 퀴어물이자 로맨스물로, 순도 100퍼센트의 퀴어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춘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인연을 통해 사랑과 삶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연작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드라마로,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직접 극본을 맡아 원작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설정을 추가해 신선한 변화를 줬다. 특히 박상영 작가는 한국에서 퀴어 문학을 주류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작가로, '대도시의 사랑법'은 부커상, 국제 더블린 문학상, 메디치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 사진=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대도시의 사랑법'은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4명의 감독이 각각 두 편씩 연출을 맡아 에피소드마다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선보인다. 1, 2화 '미애'는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에서 3등상을 수상한 손태겸 감독이,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이어서 홍지영 감독은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이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인간수업', '연모', '오늘의 웹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윤수가 4명의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의 다양한 연애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섬세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권혁, 나현우, 진호은, 모델 김원중이 고영의 연인으로 등장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이들이 만들어가는 사랑의 순간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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