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이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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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강세를 이어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0%) 내린 4만3729.34로 끝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에,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5.99포인트(1.51%) 오른 1만9269.46에 거래를 종료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루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가 1만9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 다만 다우지수는 전날 3.6%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에 반응했다.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4.75~5%에서 4.5~4.75%로 0.25bp(1bp=0.01%포인트) 낮췄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연속으로 인하 결정을 내렸다. 연준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경제 활동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도 “9월 FOMC 이후 나온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쁘진 않았지만, 예상보다 조금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경제는 견고한 확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12월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out or in)”며 내달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간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은 “미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고하거나 강등할 권한이 없고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미 증시 호조세 속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했다. 증권가에서는 미 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64.63) 대비 22.07포인트(0.86%) 오른 2586.70 출발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에 이어 11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내 증시에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외국인 수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FOMC 불확실성, 경기 데이터 호조 등을 반영해가면서 4.5%대 진입이 임박했던 10년물 금리도 급등세가 진정된 상태”라며 “현 시점에서 코스피는 2500선 이하로 밀리는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현재 레벨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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