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를 놓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며 "국정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 말씀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 여사 특검법을 놓고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했고 김 여사를 둘러싼 '공천 개입' 등의 의혹을 놓고선 "사실과 다른 것도 굉장히 많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세히 들어보니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며 "진솔하고 진지한 성찰 및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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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 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찬대 원내대표도 "고개는 숙였는데 왜 고개를 숙였는지 미스터리로 남는 140분이었다"며 "어제(7일) 대통령 담화를 지켜본 많은 국민은 '내가 이러려고 생중계를 지켜봤나'라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통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종일관 위협적인 자세, 진실을 피하는 변명과 거짓말, 헌법과 법률의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인식은 윤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을 남겼다"며 "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올시다'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축하 말씀을 전한다"며 "2기 트럼프 행정부도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도모하는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를 향해 "모호한 가치 외교가 아닌 국민의 삶을 지킬 국익 우선의 실용외교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국회 제1당으로서 입법 및 정책을 통해 당면한 경제·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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