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마인츠)이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하고 선제골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실점으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은 옥에티였지만, 제 몫은 했다. 팀 동료 홍현석은 경기 막판 교체 출전했다.

마인츠는 9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마인츠는 승점 13(3승 4무 3패)이 돼 11위로 올라섰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16(5승 1무 4패)에 머물러 7위로 떨어졌다.

이재성은 선발 출격해 공격 2선에 배치됐고, 홍현석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이재성(왼쪽)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마인츠 SNS


이재성의 활약이 마인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향해 쇄도하던 이재성이 도르트문트 엠레 잔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잔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른 시간 수적 우위를 확보한 마인츠는 공세를 끌어올렸다. 전반 36분 선제골이 터져나왔는데, 상대 퇴장을 이끌어냈던 이재성이 이번에는 골까지 넣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앙토니 카시가 문전으로 투입한 볼을 골문 앞 정면에서 이재성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재성은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 9월 브레멘과 3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후 골 소식이 없었는데 2호 골을 기록하며 마인츠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후 이재성의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골을 넣은 지 2분 후 이재성이 자기 진영에서 볼을 빼앗기자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세루 기라시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페널티킥이 선언했고, 기라시가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 추격을 당했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마인츠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 마인츠가 골을 넣으며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재성의 머리를 거쳐 볼을 잡은 대니 다 코스타가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후 내준 크로스를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9분 만에 마인츠의 추가골이 나왔다. 필리프 음베네의 패스를 받은 파울 네벨이 골을 넣어 3-1로 달아났다.

마인츠는 더 많은 골을 노렸다. 후반 40분에는 홍현석을 교체 투입해 막판 공세를 강화했다. 홍현석과 5분정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재성은 후반 45분 물러났다. 마인츠의 우세에도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홍현석은 팀 승리 순간까지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한편, 이 경기를 마친 이재성과 홍현석은 11월 A매치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대표팀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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