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이 푸에르토리코에 뺨 맞고 네덜란드를 상대로 화풀이를 했다. 미국을 비롯해 1차전에서 패했던 파나마, 멕시코가 2차전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12 A조는 대혼전에 빠졌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테픽의 코로소 델 퍼시피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1라운드 A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12-2, 8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미국은 전날 1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0-1로 패하며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날은 미국 타선이 제대로 터져 화끈하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 미국이 네덜란드에 12-2,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사진=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미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로렌스가 1회초 2실점하며 네덜란드에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미국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루크 리터와 라이언 워드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말에는 맷 쇼의 적시타로 역전했고 리터의 희생플라이, 저스틴 크로포드의 2루타로 두 점을 더 뽑아 5-2를 만들었다.

투수진이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안정시키며 리드를 이어간 미국은 7회말 다시 타선에 불을 붙였다. 볼넷 2개와 번트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쇼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고 라이언 워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 9-2로 달아났다.

미국은 8회말 쇼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나오며 12-2, 10점 차를 만들어 그대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쇼는 3점홈런 포함 4안타 7타점의 눈부신 맹타로 미국의 대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미국 투수진 가운데는 선발 로렌스만 3⅓이닝 2실점했을 뿐 이어 등판한 안토니오 메네데즈(2⅔이닝), 스펜서 패튼, 오스틴 버논(이상 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콜드게임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과달라하라 파나메리카노 경기장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는 파나마와 멕시코가 각각 이겼다.

   
▲ 파나마가 베네수엘라를 4-2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사진=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파나마는 베네수엘라를 4-2로 물리쳤다. 2-2로 맞서던 6회말 에드가르드 무노즈의 2루타에 이은 루벤 테하다의 1타점 희생플라이, 조니 산토스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뽑아 4-2로 리드를 잡았다.

파나마는 7회초 2사 후 엔리케 부르고스가 등판해 나머지 2⅓이닝을 안타 없이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개막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 승부치기 끝에 8-9로 석패했던 파나마는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선전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접전 끝에 푸에르토리코를 7-5로 꺾었다. 멕시코는 3-4로 뒤진 4회초 알론소 가이탄, 안드레스 알바레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도 한 점을 보탠 멕시코는 푸에르토리코의 추격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했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4-8로 진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1차전에서 미국을 잡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멕시코에 일격을 당했다.

이로써 A조는 2차전까지 6개 팀이 서로 물고 물리며 모두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조 2위까지만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에 앞으로 A조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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