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을 3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 총공세를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법 방해 저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법원에 대해 선심성 예산을 던지면서도 법관을 비하하는 막말을 내뱉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시위까지 한다"며 "이 모든 일들이 정당하고 공정한 판결을 막기 위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는 이 대표 공판 당일인 오는 15일 민주당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대입 논술시험 하루 전날"이라며 "주택가, 학원가에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상식적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할지, 얼마나 짜증 날지 민주당이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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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2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장외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왜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국가의 법체계에 따라 단죄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집회를) 이번 주 토요일, 다음 주 토요일에도 한다고 한다"며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 주말에 평화롭게 산책하고 싶은 시민,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을 것이다. 이것을 왜 민주당·민주노총 원팀에게 강탈당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또한 이날 사법 방해 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개인 방탄 로펌'으로 전락시킨 것으로도 모자라서 수사검찰, 검찰 수뇌부를 향해 광란의 '탄핵 칼춤'을 추던 거대 야당이 국가 예산마저 이 대표 방탄에 악용하겠다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을 동원해 이 대표 무죄 촉구 탄원서를 대대적으로 전파한 데 이어 무죄 릴레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며 "개인인증 절차도 없이 진행되는 무죄 여론 선동이자 유죄판결에 대비한 사전불복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 지지 세력이 온라인에서 모았다는 숫자를 조작한 흔적도 드러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이 대표 무죄판결 촉구 탄원 서명시스템은 무작위 중복 참여가 가능하고 가명 등을 통해 허수 참여도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의원 또한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만든 재판 생중계가 인권침해라며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어 "국민은 '재판 생중계 거부하는 자가 유죄'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