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단 창단 후 처음 강등이 결정된 인천 유나이티드에 거센 후폭풍이 불기 시작했다. 전달수 대표이사가 물러난다.
인천 구단은 12일 "전달수 대표이사가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전 대표이사는 이달 15일을 끝으로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2018년 12월 부임한 지 약 6년 만에 구단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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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전달수 대표이사..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
인천은 K리그1 37라운드까지 8승 12무 17패, 승점 36점으로 최하위가 확정돼 다음 시즌 2부리그(K리그2)로 강등된다. 구단 사상 최초의 강등 수모다. 시즌 초반부터 인천은 하위권에 머물렀고, 조성환 감독이 물러난 뒤 최영근 감독을 선임해 반등을 노렸지만 끝내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잔류왕' 타이틀을 지키지 못하자 인천 구단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온 전달수 대표이사가 직을 내려놓게 됐다. 전 대표이사는 2022년 인천의 K리그1 4위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2022~2023년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을 뒷받침했다.
전 대표이사는 이날 구단 공식계정에 사임 인사글을 올렸다. 전 대표이사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시즌 우리 구단은 K리그1에서 강등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부터 전했다.
이어 "우리 구단은 올 시즌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끝내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믿기 힘든 결과에 구단을 책임지고 있는 저는 태산같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사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6년간 팬들과 함께 해온 세월을 돌아본 전 대표이사는 "강등이 확정되는 뼈아픈 순간에도 선수단을 위해 박수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숙하고 열정적 모습에 더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열정만 있다면 우리 구단은 더 높이 비상하리라 확신한다"며 팬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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