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멕시코가 네덜란드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프리미어12 1라운드 A조는 끝까지 대혼전에 빠졌다.

멕시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파나메리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네덜란드에 8-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 멕시코가 네덜란드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결과 A조는 4개팀이 2승2패 동률을 이뤄 끝까지 4강 진출을 위한 혼전이 이어지게 됐다. /사진=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이날 앞서 열린 또다른 A조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푸에르토리코를 5-2로 꺾었다.

A조는 이날까지 6개팀이 모두 4차전까지 끝냈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가 3승 1패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멕시코, 네덜란드, 미국, 파나마 등 4팀은 나란히 2승2패 동률을 이뤘다. 푸에르토리코가 1승 3패로 최하위다.

선두 베네수엘라와 공동 2위 4개팀은 모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 라운드(4강) 진출 가능성이 있으며 푸에르토리코만 탈락이 확정됐다. 15일 열리는 최종 5차전이 끝나봐야 조 1, 2위가 정해진다. 최종 5차전에서는 네덜란드-베네수엘라, 미국-멕시코, 푸에르토리코-파나마가 각각 맞붙는다.

만약 동률팀이 나오면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TQB는 팀당 총득점을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실점을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값이다. TQB가 높은 팀이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멕시코와 네덜란드는 이날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멕시코가 1회초 앨런 트레호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반격이 만만찮았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네덜란드는 5회말 드웨인 켐프의 투런홈런이 터져 추격을 시작했다. 계속해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2루타에 이은 조나단 스쿱의 3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아 3-4로 바짝 따라붙었다. 6회말 레이-패트릭 디더가 투런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고, 7회말 덴젤 리차드슨의 솔로포가 더해져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8회초 멕시코가 2사 만루 기회를 잡자 후안 페레즈가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단번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멕시코에 짜릿한 승리를 안긴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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