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에서 '타격'으로 양대 산맥을 이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상이란 상은 다 휩쓸고 있다. 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상'을 동반 수상했고,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올 MLB 팀'(ALL-MLB Team)에도 나란히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의 행크 에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예상했던 대로 NL는 오타니, AL는 저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2024 행크 애런상을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애런 저지. /사진=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SNS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AL 행크 애런상을 받았던 오타니는 NL로 옮겨서 2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저지는 2022년에 이어 2년 만이자 역시 통산 두 번째 행크 에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둘의 올 시즌 활약상은 행크 애런상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애런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행크 애런상은 양대 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NL 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 출루율 0.390(1위), 장타율 0.646의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특히 MLB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는 신기원을 이뤘다.

저지는 올 시즌 AL에서 타율 3위(0.322), 홈런 1위(58개), 타점 1위(144타점), 출루율 1위(0.458), 장타율 1위(0.701)로 대부분의 타격 타이틀을 석권했다.

앞서 지난 13일 발표된 실버 슬러거에서도 오타니가 NL 지명타자 부문, 저지가 AL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2024 올 MLB 퍼스트 팀 명단이 발표됐다.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가 나란히 포함됐다. /사진=MLB닷컴 공식 홈페이지


또한 이날 2024시즌 '올 MLB 팀'에 뽑힌 선수들 명단도 발표됐다. 올 MLB 팀은 전문가 투표 50%와 팬 투표 50%를 합산해 리그 구분 없이 포지션별 최상위 선수들을 퍼스트 팀, 차상위 선수들을 세컨드 팀에 선정한다. 투수 부문(선발 5명, 구원 2명)까지 포함해 총 16명씩 뽑는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저지는 3명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올 MLB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또 하나의 수상을 추가했다.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도 오타니에게 주어졌다. 오타니는 4회 연속 이 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하루에만 오타니는 3개 부문에서 수상자로 호명돼 수상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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