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불펜의 좌완 핵심 투수 함덕주(29)가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LG 구단은 16일 "함덕주가 오는 19일 서울에 위치한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함덕주는 지난 1월 수술한 부위에 다시 수술을 받는다. 시즌이 끝난 후 국내 병원 3곳과 일본 미나미 병원까지 가서 검진을 한 결과 핀 제거를 하고 웃뼈를 깎아내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 LG 투수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다시 받게 됐다. /사진=LG 트윈스


재활과 회복 기간에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함덕주는 다음 시즌 초반에는 등판이 힘들어졌다.

함덕주는 지난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3시즌 후반 팔꿈치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출전한 탓에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주관절 핀 고정 수술을 받았다. 오랜 재활을 거쳐 8월 중순에 복귀해 시즌 15경기(11⅔이닝) 등판했고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전체 43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돼 입단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G는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두산으로 보내고,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산 시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했기에 LG는 함덕주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부상으로 2021년과 2022년에는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21년 5월초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해 4개월 가량 재활을 하고 9월에 복귀했으나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22년에는 수술 후유증으로 13경기(평균자책점 2.13)만 등판했다.

지난해 함덕주는 드디어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불펜의 핵심으로 57경기(55⅔이닝)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의 호성적을 냈다. 8월말 팔꿈치 부상을 당해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재활을 한 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4경기(3⅓이닝)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우승 멤버가 됐다. 

2023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LG와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했지만 팔꿈치가 계속 말썽을 부려 다시 수술을 받으며 또 공백기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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