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생명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대형 생보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8년 만에 ‘2조 클럽’에 재진입했으며 교보생명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하며 생보사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생명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
|
|
▲ 사진=각사 제공 |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이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고,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수익은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확보, 효율 관리 영향으로 475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수익은 투자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2.8% 늘어난 4172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현재 보유 중인 CSM 규모는 총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CSM 유입 및 보유계약 효율 관리로 연초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3분기 8346억원, 3개 분기 누적 2조4807억원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품 담보 경쟁력 개선과 적극적인 시니어·간편 시장 대응으로 건강 CSM 비중을 62%까지 확대한 결과다.
교보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876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실적개선을 견인한 것은 보험부문이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5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6.4%나 급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손실부담 계약 관련 비용 감소, 보험금 및 사업비 예실차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금리 하락 영향에 일년 새 2.5% 줄어든 8454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1603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신계약 CSM은 별도 기준 34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누적 CSM은 5조92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연결 기준 7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손실계약 부담비용 확대,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서 1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1956억원을 기록했으며, 보험손익은 18.0% 감소한 7130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3분기 신계약 APE는 1년 전보다 35% 늘어난 977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계약 CSM은 1조5380억이었으며, 9월 말 CSM 잔액은 9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