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제2기 인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임명하면서 한차례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재무장관 인선에는 더욱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선 방향에 따라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경제 전체의 흐름에도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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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제2기 인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서 지명할 재무부장관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하마평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해득실을 따지기 위해 분주해진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낙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워시 전 이사를 자신의 자택이자 인수팀이 꾸려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종의 '면접'을 위한 수순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올해 52세인 워시 전 이사는 모건스탠리 출신 금융전문가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도 Fed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며, 국내에서는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의 이사직을 맡은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최근 며칠 새 시장에서는 신임 재무부장관 자리를 놓고 많은 이름들이 거론되며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현직 재닛 옐런 장관의 존재감을 이겨낼 수 있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공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놓고 수많은 이름들이 조율되고 있다. 미국의 재무부장관직은 재정정책을 주로 관할하면서 연준 의장이 전개하는 통화정책과 공조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아직 취임이 두 달 정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과 함께 할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거침없이 발표해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 출신이면서도 자신을 지지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HHS) 수장에 앉힌 사실은 시장에 큰 파장을 남겼다.
그가 백신반대론자이자 수돗물 불소화 조치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히는 등 소위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평판이나 소위 '스펙'보다도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이번 인사에 대해 시장은 우려가 섞인 시선으로 하나하나의 결과를 살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무부장관직만큼은 트럼프도 신중해진 모습이다. 한때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됐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가 러트닉을 공개 지지하는 등 여러 혼선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둘 다 재무부장관직 후보에서는 이탈했고, 베센트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보건복지부장관 인선에 대해선 미국은 물론 한국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면서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때까지는 이 역시 하나의 불확실성 요소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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