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검찰이 19일 경기도지사 재직시절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함께 수사 대상에 올랐던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에 대해서는 기소 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했던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도 법인카드로 사적 식사 대금을 지출하고, 경기도 예산을 음식값이나 세탁비로 지출하는 등 총 1억653만 원 배임 의혹이 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가 6천540만 원에 구입한 제네시스 G80 차량을 이 대표의 성남 분당구 자택 주차장에 세워두고 임기 내내 자가용처럼 전용한 걸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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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한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 6540만원에 구입한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해 임차료·세차비·주유비 등 최소 6016만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대표를 상대로 기소 처분을 내린 횟수는 총 여섯 차례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는가"라며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에 혈안인 정치검찰의 비열한 야당 탄압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수사권·기소권을 가지고 야당 대표가 죽을 때까지 수사하고 기소하겠다는 것이 아닌가"라며 "검찰의 예리한 칼날이 왜 야당과 야당 대표에게만 향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은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이 대표 혐의가 또 하나 늘어 동시에 5건의 재판을 받게 됐다"며 "민생 파수꾼 역할을 수행해야 할 야당 대표가 의회가 아닌 법정에 서고, 동시에 새로운 의혹이 이어지면서 국민께 깊은 혼란과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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