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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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7∼9월)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1895조8000억원)보다 18조원 많은 수준이자,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하면 3분기 말 잔액이 179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779조8000억원)보다 16조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12조1000억원)이 19조4000억원 급증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83조7000억원)의 경우 3조4000억원 줄어 열두개 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잔액 959조2000억원)이 석 달 사이 22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2조2000억원 불었고, 기타 대출까지 5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 304조3000억원)은 1조7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9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6000억원 축소됐기 때문이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 532조4000억원)도 4조9000억원 감소했다. 보금자리론 등이 상환되고 증권사 신용공여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 배경에 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커졌다"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 속도도 더뎌진 만큼, 주택거래에 1∼3개월 후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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