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디즈니+ '조명가게'의 웹툰 원작 작가 강풀이 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하고 새 한국 콘텐츠 '조명가게' 간담회와 시사를 진행했다.

앞서 디즈니+는 강풀 작가의 웹툰 원작 '무빙'을 통해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했다. '조명가게'는 디즈니+와 강풀의 두 번째 만남이다. 강 작가는 '무빙'과 '조명가게'의 각색을 맡아 새로운 작업에 도전했다. 

강풀 작가는 전작 '무빙'의 흥행 이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부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라 생각한다. '무빙'도 '조명가게'도 사람 중심"이라면서 "우리나라에도 호러 장르가 필요하다. 길게 드라마로 나온 게 흔치 않다. 어떻게 창작을 할까 그런 것이 부담됐지만 재미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웹툰에서 영상으로 재탄생한 '조명가게'는 한층 풍성해졌다는 게 강풀 작가의 설명이다. 강 작가는 "원작에 풀기 힘들었던 이야기가 분명히 있었다. 드라마에선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걸 푸는 걸 감독, 배우들과 함께 최선으로 생각했다. 이야기가 좀 더 깊어졌다. 제가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한 감동을 영상으로, 무척 마음에 들게 (만들었다). 원작보다 훨씬 풍성해졌다"고 자신했다. 

강풀은 디즈니+가 자신의 작품을 연속해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결이 맞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디즈니와 연이어 작업하는 것은 '무빙'이 잘 됐기 떄문인 것 같다. 디즈니와 저의 색깔이 잘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조명가게'는 오는 12월 4일 공개 예정이다. 2011년 공개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어느 조명가게에 수상한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등이 출연한다. 김희원은 '조명가게'를 통해 첫 연출에 도전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는 오는 21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