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주택시장에 40층 이상 고층 랜드마크 단지 내 40평 이상 아파트를 가리키는 ’40-40 랜드마크’가 부촌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희소성 높은 2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단지들은 지속적인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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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서울 40평 이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
◆35층 숲에 솟은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인기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가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35층 높이 아파트가 즐비한 가운데 우뚝 솟은 마천루는 일대의 랜드마크가 되고, 특별한 집을 원하는 부유층이 몰리면서 부의 상징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아파트 매매 신고가로 보면 40층 이상 아파트의 40평대가 인기다. 보통 전용면적 기준 약 90㎡ 후반부터 40평대 넓이다. 광진구 일대 위치한 58층 마천루 더샵스타시티의 100㎡ J타입은 10월에 18억5500만 원으로 거래됐다. 앞서 6월 17억7500만 원으로 거래된 이래 3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목동 일대 69층 랜드마크 현대하이페리온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10월에는 62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167㎡가 39억3000만 원으로 거래되며 4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6월에는 31억 원으로 거래된 타입에 8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최고 55층의 강남구 일대 ‘타워팰리스 2차’ 전용면적 144㎡도 10월 41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소 침체한 최근 시황에도 초고층 아파트 인기는 별세계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여의도 내 최고 49층 ‘브라이튼 여의도’는 9월에만 총 45채의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4년 임대 후 분양조건으로 입주한 지 1년 만에 조기 분양전환에 나선 계약자가 45명이라는 뜻이다. 분양가는 강남에 필적한다. 9월에 분양 전환한 45층의 전용면적 113㎡는 금액이 50억9900만 원에 달했다. 3.3㎡당 분양가로 따지면 1억4792만 원이다. 한강조망 가능한 초고층 매물로 시장의 이목이 쏠린 타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초고층 중대형 아파트는 전형적인 베블런재(Veblen goods: 사람들의 선호가 가격에 직결되고, 가격에 따라 선호도가 올라가는 현상)”라며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고, 가격이 오르는 만큼 더 큰 관심을 받고 선점 경쟁이 붙으니 상승폭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운사이징’에 공급량 급감한 대형, 선점 경쟁 치열
고급주택 시장에선 대형 아파트도 전례 없는 인기다. 중저가 시장의 다운사이징 트렌드 여파로 40평대 이상 신축 공급이 급감하면서, 부족한 물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붙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의 101㎡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16.54%에 달했다. 올해 1월 기록한 13.84% 대비 2.7%포인트 늘었다.
가격상승률도 상당하다.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전용면적 102㎡ 초과~135㎡ 이하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4.28%에 달했고, 135㎡ 초과 아파트는 5.27% 올랐다. 반면 40% 이하 소형은 1.40%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40평 이상 대형의 인기 원인으로 공급부족을 꼽는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는 2020년 이래 올해(1월 1일~11월 14일)까지 약 5년간 40평 이상(공급면적 132㎡ 이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1445가구에 불과했다. 2019년 한 해 공급물량인 2403가구에 비교해도 60% 수준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특히 공급물량 대부분을 정비사업에 의존하고 있어서, 40평 이상 대형 물량을 구경하기가 어렵다”라며 “희소가치가 높고 절세 전략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모조리 선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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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 |
◆상봉·망우 생활권 40-40 랜드마크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이목 집중
‘40랜드마크’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향후 공급물량으로 몰리고 있다. 높이와 면적의 2개 조건을 만족하는 단지를 쉽게 찾기 어려운 만큼, 몇몇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중랑구에서 드문 ’40-40 랜드마크’ 단지가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상봉터미널) 재개발로 조성되는 랜드마크 주거시설이다.
단지는 중랑구 일대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규모 초고층 아파트다. 전체 999가구 가운데 800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추후에는 오피스텔(전용면적 84㎡) 308실도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 800가구는 전용면적별로 △39㎡ 50가구 △44㎡ 35가구 △59㎡ 41가구 △84㎡ 244가구 △98㎡ 346가구 △118㎡ 84가구다.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 분양물량만 430가구에 달한다. 84㎡ 이상 중대형은 수납공간과 광폭 주방 등의 특화설계로 차별회를 꾀했고, 44㎡ 이하 소형은 넓은 거실로 개방감을 더했다.
생활 인프라로는 코스트코, 홈플러스, CGV 등 쇼핑·문화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면목초, 중화초, 상봉중, 장안중 등 학교를 비롯해 중랑천, 봉화산 망우산 등 녹지 인프라도 많다. 서울북부병원 등 필수 인프라도 주변에 있다.
상봉역과 망우역이 가까워 경춘선, 경의·중앙선, 7호선, KTX를 이용할 수 있다. GTX-B가 추가로 정차할 예정이라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난다.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촘촘하다.
상봉터미널 주변을 따라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 정주 여건은 크게 개선되며, 초기 프리미엄 선점 기대감도 분다.
분양 관계자는 “요즘 서울에 특히 귀한 초고층 대형아파트 신규분양으로, 동북권 미래 교통허브 입지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라며 “여러 정비사업으로 신흥 주거지역으로 거듭나는 상봉·망우생활권의 첫 번째 랜드마크”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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