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에서 추가 '스몰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에 나서면서 기준금리가 3.00%로 하향조정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리인하에도 불구 오랜 고금리 여파로 기업·금융사의 리스크가 잠재된 만큼,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28일 오전 본원에서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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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에서 추가 '스몰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에 나서면서 기준금리가 3.00%로 하향조정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리인하에도 불구 오랜 고금리 여파로 기업·금융사의 리스크가 잠재된 만큼,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올해 내수부진 및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됐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및 수출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고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내년도 경기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국제금융기관에서는 일제히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2.2%에서 2.0%로, GS는 2.2%에서 1.8%로, HSBC는 1.9%에서 1.8%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금융사의 잠재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원장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이러한 경제·금융리스크가 질서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달라"며 "최근 일부 금융사의 적기시정조치 및 특정기업 회사채 특약이슈가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면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대표적으로 무궁화신탁 조치 이후 자금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상징후 발생 시 즉각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또 무궁화신탁 수분양자, 시공사, 협력업체 등에는 피해가 없도록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신속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지원해줄 것을 언급했다.
이어 이 원장은 "특정기업 사채권 특약 문제는 채권자들과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고,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라"면서 "연말 금융권역간 또는 금융회사간 급격한 자금이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금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내년도 대내외 거시환경 변화를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 신정부 출범, 미중 관계 등에 따라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내년도 실물경제·금융시장 리스크요인 점검 및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결과를 엄정하게 점검해 추가부실을 신속 정리하고,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PF 신규자금 공급도 적극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금융회사들이 경영계획 수립 시 가계대출 증가·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하도록 지도하라"며 "부실채권비율 등이 높은 중소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건전성 관리 계획 징구, 현장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이 가시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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