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 기준 깜짝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누적 적자폭도 줄어들었다.

다만 4분기에도 흑자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저축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실 사업장 정리 등 리스크관리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연체율은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의 자구노력에도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인한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비용 감축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이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손실이 지속됐다.

건전성 현황과 관련해서는 연체율이 전분기(8.36%) 대비 0.37%포인트(p) 상승한 8.7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이 13.03%로 전분기(11.92%) 대비 1.11%p 올랐다.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0.26%p 하락한 4.54%였다.

3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BIS)비율은 15.18%로 금융당국의 내부 감독 기준을 넘어섰다. 단기 자금 유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도 135.84%로 법정 기준(100%)을 상회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주요국 및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및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수적인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어 경영지표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F대출 관리강화의 필요성 지속, 거래자 상환 능력 악화로 어려운 영업환경 등을 감안 시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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