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곧 민생…한반도 평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최근 폭설 놓고선 "돌발 피해, 개인 책임 떠넘겨선 안 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급변하는 글로벌 상황에 발맞추고 '코리아패싱'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정교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지금 (북미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은) 다행스런 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기 트럼프 정부가 미완의 하노이 회담을 완성해 동북아 한반도 위기를 해소하는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면서도 "(우리 정부가)오직 강대강 전술 하나만 구사하게 되면 이런 국제적 흐름에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당선인도 휴전을 조기에 하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그 흐름과는 완전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살상무기 지원, 파병 얘기까지 (나오는데) 대체 왜 이러는가.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벌어지는 불꽃을 왜 한반도로 끌어오는가"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11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11.29./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미국 신임 행정부와 싸워보자는 의미로 읽혀질 수 있고 우리 외교가 얼마나 위험에 처해질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평화가 경제이고 안보가 곧 민생이다. 한반도 평화는 외부 힘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간에도 지금처럼 대결 일변도가 아닌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협력 우호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서 결국 대화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복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것과 관련해 "일상화가 된 기후위기 같은 우리사회 위협 요인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칠 국민이 안심할 있도록 피해를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제1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돌발적 상황에 따른 피해를 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튼튼한 예방 시스템 구축하고 모두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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