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이다빈 기자]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쇼인 2025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자 가전, 뷰티 등 국내외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똑똑해진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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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2일 업계에 따르면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톺아보면, 내년 열리는 CES 주요 키워드는 더욱 똑똑해진 AI 기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고 혁신상' 4개를 수상했다. 이 중에서도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은 최고 혁신상 3개를 수상했다. 최고 혁신상은 카테고리별로 가장 뛰어난 혁신을 보여준 제품과 서비스 일부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제품은 '갤럭시 버즈3 프로'다. 갤럭시 버즈3 프로는 주변 소음을 AI로 분석하고 자동으로 음량을 조절해주는 '소음 제어 최적화' 기술이 적용됐다. 고역 재생이 가능한 평판 트위터와 고급 음향 기기에 사용되는 듀얼 앰프 시스템도 탑재했다.
'혁신상'에는 △갤럭시 AI △갤럭시Z폴드6 △갤럭시탭 S10 시리즈 △갤럭시 워치7 등이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포함한 2025년형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 등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나머지 2개 제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CTA는 CES 개막 전 최고 혁신상 중 일부만 공개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3개의 혁신상이 나왔다. 업계 최소 두께인 12나노급을 적용한 LPDDR(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최대 10.7Gbps(초당 기가비트)의 속도는 물론 이전 세대 제품 대비 동작 속도와 소비 전력을 25% 개선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수상했다. 혁신상 수상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LG 올레드 TV 등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의 대표 TV 제품인 올레드 TV는 지난 3년 간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혁신상에는 TV플랫폼 '웹OS'와 AI홈 허브 'LG 씽큐 온'이 받았다. 웹OS는 LG전자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며, LG 씽큐 온은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며 집 안 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기기들을 24시간 내내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아모레·한국콜마·에이피알…'K-뷰티' 글로벌 입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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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4 에이피알 부스에서 '부스터 프로' 등 뷰티 디바이스가 전시돼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다./사진=에이피알 제공 |
CES 2025에선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국내 뷰티 업체들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판로 확대를 바라는 수요가 커진 점에 발을 맞춘다. 신제품과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데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5년 CES에서도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6년 연속 수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CES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립큐어빔'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의 립큐어빔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뷰티 테크 디바이스다.
립큐어빔 기기의 캡 상단에는 개인의 입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센서가 내장됐다. 사용자가 입술에 디바이스를 대면, 즉각 입술 수분 상태를 감지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캡과 용기를 분리하면 메이크업 도구가 나오는데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솔대 형태의 화장품 도포 장치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가시광선이 방출돼 입술 케어를 돕는다.
한국콜마는 오는 2025년 CES에 최초 참가한다. 한국콜마는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속진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노화(광노화)를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콜마는 락토바실러스에서 유래된 성분 'KOLBM20'를 최초로 발견하며 이를 기반으로 광노화 억제에 최적화된 선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에 CES 첫 참가에 이어 2025년에도 CES에서 기술력을 알린다. 에이피알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CES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올해 CES 2024에서 에이피알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인도, 유럽,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K-뷰티테크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스터 프로'와 함께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의 기존 제품과 에이피알이 준비 중인 신형 뷰티 디바이스 및 고출력 전문 장비 등 신제품의 실물 모형 등을 전시했다.
이중 가장 높은 관심을 사고 있는 제품은 차세대 디바이스로 알려진 부스터 프로다. 부스터 프로는 에이피알이 그간 쌓은 기술 노하우와 고객 피드백을 모아 개발한 제품이다. 올해 CES에서 피부 접촉 센서, 배터리 잔량 표시, 사용 시간 표시 등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진 만큼 올해 전시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CES에 참여했던 LG생활건강은 내년에는 라스베이거스에 오지 않는다. LG생활건강은 CES 2024에서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선보인 바 있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앱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도안을 고르면 이를 그대로 피부 및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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