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즈)가 2025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라카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야쿠르트와 2025시즌 연봉 6억엔(약 56억원)에 계약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무라카미의 계약 소식과 함께 "무라카미가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라카미가 야쿠르트와 계약을 하면서 "2025년이 일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했다는 것.

   
▲ 2025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무라카미가 1년 후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3일 무라카미의 활약상 등을 조명하며 비중있게 다뤘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무라카미는 2018년 1군 데뷔했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19년부터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36개의 홈런을 때려 신형 거포의 등장을 알렸다.

2021년 39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왕에 오른 무라카미는 2022년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최연소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56홈런은 전설적인 홈런왕 오 사다하루의 일본 선수 단일 시즌 최다홈런(1964년 55홈런)을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올해는 NPB의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도 33홈런, 86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프로 통산 성적은 836경기 출전해 타율 0.270, 224홈런, 600타점, 50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다.

무라카미는 일본대표팀에서도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할 때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미국과 WBC 결승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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