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를 가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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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달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 제공 |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중국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HBM 수출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상무부는 HBM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 밀도'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다. 사실상 HBM2(2세대)부터 최신 제품인 HBM3E(5세대)까지 모든 제품이 여기에 포함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수출 비중이 높지 않고, 전세계적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타격이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일부일지라도 중국에 수출 중이기 때문에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일각의 시각도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전량을 미국에 공급하는 데다가 생산량 역시 미국 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전 세계적인 HBM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열풍과 함께 HBM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시장 또한 확대되는 상황이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는 확산하는 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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