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MLB)행 관문을 열기 위한 노크를 드디어 시작한다.

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의해 미국 동부시각 수요일 낮 12시 포스팅 공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동부시각 4일 낮 12시는 한국 시각으로는 5일 새벽 2시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가 되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 된다. 김혜성은 공시 후 한 달간, 2025년 1월 4일까지 MLB 전체 30개 구단을 상대로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김혜성은 지난 2023시즌 후 일찌감치 미국 무대 진출 의사를 밝혔다. 키움 구단은 김혜성의 뜻을 받아들여 2024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겠다며 허락을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서 김혜성은 예정대로 메이저리그행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면서 포스팅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김혜성은 2017년 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에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했다. 타격에서의 콘택트 능력, 빠른 발, 안정적인 내야 수비 등으로 KBO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8시즌 통산 953경기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의 좋은 성적을 냈다.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점도 메이저리그 팀들에게는 강력한 어필이 될 수 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전해진 뒤 미국 현지에서는 점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김혜성 영입에 가장 관심을 보일 만한 팀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꼽히고 있다. 이제 포스팅 절차에 돌입하는 만큼 앞으로 어떤 메이저리그 팀들이 김혜성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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