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계엄 해제조치 이후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혹시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해 금감원 전 부서의 위기대응 태세를 당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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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계엄 해제조치 이후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혹시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해 금감원 전 부서의 위기대응 태세를 당부하고 나섰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은 4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모든 임원이 참석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비상계엄 이후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일시 급등하고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락하는 등의 일시적 발작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비상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금융시장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금감원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 폭 및 일중 변동폭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원화가치 상승세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원장은 회의에서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나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모든 부서가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한 위기대응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원장은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매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상징후 탐지 시 관계기관과 공조해 필요한 모든 안정조치를 실행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은지점 등 해외 투자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량한 대외건전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라"면서 "금융권 외화조달 여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사별 외화유동성 변동 추이를 밀착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필요시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신속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한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증선위, 거래소, 검찰 등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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