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희망퇴직으로 400여명 인력 감축 성공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감축에 성공하며, 체질개선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박병무 엔씨 대표를 중심으로 1000여 명이 넘는 인력을 개편하며, 재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엔씨가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인 만큼, 신작 흥행에 성공하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저니 오브 모나크 대표사진./사진=엔씨소프트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공격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3분기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재무개선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재무 전문가 박병무 엔씨 대표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취임 이후, 본사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정리하는 등 과감한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분사를 통해 1000여 명 이상의 인원이 자회사로 이동한다. 지난 6월 진행한 엔씨큐에이이와 엔씨아아이디에스 분사 때 360명이 자리를 옮겼다. 또한 700여명의 인원이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빅파이어게임즈 △루디우스게임즈 △엔씨AI 등 신설 자회사로 움직일 계획이다.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개편도 진행한다. 엔씨는 인력개편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소 20개월에서 30개월의 월급 보장을 약속했다. 이에 5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이 중 400여명의 퇴사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이후에도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엔씨는 연이은 신작 흥행 실패로 인해, 지난 3분기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에도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엔씨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본사 인력을 3000명 대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튜디오 체제 구축으로 빠른 의사소통 체계를 만들어 속도감 있는 경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감한 신작 출시도 예고했다. 4일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는 부진 탈출을 위한 시작점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RPG다. 엔씨가 가장 큰 IP를 내세운 만큼, 게임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엔씨도 미국의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메인 모델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사전 예약자 수가 800만 명을 넘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업계도 엔씨가 저니 오브 모나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최고 인기 IP를 들고온 만큼,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사전 예약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선 것을 고려할 때 리니지 IP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도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엔씨가 저니 오브 모나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엔씨가 내년 택탄 LLL 아이온2 등 AAA급 게임 출시를 예정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퍼플(PURPLE)’,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저니 오브 모나크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앱마켓에서 사전예약을 신청한 이용자는 자동으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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