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가 여자대표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의 활약을 앞세워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 첫 판에서 홍콩에 완승을 거두고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 탁구대표팀은 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2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홍콩을 8-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을 올렸다. 

   
▲ 홍콩전 여자 단식에서 완승을 거두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신유빈.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ITTF 제공)


이번 대회는 1스테이지에서 4개조 조별 예선을 벌여 각조 1, 2위가 8강에 올라 2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3전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해 2위 루마니아와 함께 8강에 올랐다. 같은 조 8강 진출팀간 상대전적을 안고 2스테이지를 벌이기 때문에 한국은 루마니아전 승리와 이날 홍콩전 승리를 더해 2승을 기록하게 됐다.

2스테이지 상위 4팀이 4강에 진출해 1-4위, 2-3위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5일 최강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 대회의 우승팀이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방식도 독특하다. 매치 점수가 아니라 각 매치의 게임 점수를 합계해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한다.

이날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첫번째 매치 혼합복식에서는 밀렸다. 조대성(삼성생명)-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왕춘팅-두호이켐 조에 1-2(2-11 11-8 4-11)로 패했다.

하지만 두번째 여자 단식에 나선 에이스 신유빈이 음윙람을 3-0(12-10 11-8 11-9)으로 완파하며 역전 리드를 잡았다. 신유빈은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 기선제압을 했고 기세를 몰아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음윙람을 눌렀다.

세번째 남자 단식에 나선 안재현(한국거래소)도 람쉬항을 3-0(11-4 15-13 11-9)으로 가볍게 제압해 승기를 굳혔다.

이어 네 번째 남자복식에서 조대성-오준성(미래에셋증권) 조가 웡춘팅-챈 볼드윈 조를 맞아 첫 게임을 1-0(12-10)으로 이겨 총 8점을 먼저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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