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8년 만에 탄핵 정국이 열렸음에도 국내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총력 대응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를 뒤흔드는 상황이지만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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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 사태로 8년 만에 탄핵 정국이 열렸음에도 국내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470대에서 강보합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45포인트(0.3%) 오른 2471.45포인트로 강보합 출발한 뒤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장 대비 1.58포인트(0.06%) 오른 2465.58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137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0억원, 445억원어치씩을 내다 파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가 휘청인 것과 관련해 향후 정치적 혼란 정상화 과정이 순탄할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정치적 불확실성뿐 아니라 정책 공백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와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채무불이행이나 국가 신용도 하락 등 소버린 리스크(국가 부도 위험)로 전이될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희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탄핵 정국이 소버린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레벨 다운 압력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 2450포인트 내외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치 불확실성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뒤흔들 만한 변수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이 긴급대책을 발표하면서 코스피의 낙폭은 제한됐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방어적 특성을 보유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식료, 통신,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하며,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도 주가가 하락했을 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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