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30일 안으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입성 여부와 계약할 팀 등 운명이 결정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의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인 김혜성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의해 포스팅됐다. 앞으로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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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측이 김혜성의 포스팅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김혜성은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사진=MLB닷컴 공식 홈페이지 |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는 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팅 공시된 김혜성의 협상 기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다. 한국 시간으로는 협상 마감 시한이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다.
김혜성을 영입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원 소속팀 키움 측에 일정액의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계약 총액 기준 2500만달러 이하면 500만달러를 키움에 지급한다. 2500만1달러∼5000만달러일 경우 '500만달러+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이적료다. 총액이 5000만 달러를 넘으면 '937만5000달러+50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5%'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 출루율 0.364를 기록했다. 지난 7시즌 동안 도루를 매 시즌 20개 이상 성공했으며 2021년에는 46도루를 기록했다. (우투)좌타자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에 11홈런 30도루의 성적을 냈다"며 "2022년과 2023년 2루수 부문, 2021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강력한 센터라인 내야수"라고 김혜성의 공격과 수비에서의 활약상을 전했다.
MLB닷컴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김혜성 영입이 유력한 팀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으면서 "2024시즌 시애틀의 2루수는 타율 0.209,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 통산 3819타석에서 삼진율이 16.3%였다"며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선구안이 좋은 김혜성이 시애틀의 기존 2루수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 개인 운동을 하면서 포스팅 준비를 해왔다. 포스팅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자신을 원하는 팀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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